대만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예류지질공원.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하고 (택시나 버스투어를 이용할 수도 있다.) 지하철로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역에서 내려 M2 출구로 나와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표를 구입하고 1815번 버스 전용탑승장을 찾아 기다리면 탈 수 있었다. 당시 메인스테이션역과 버스터미널이 의외로 넓어 출구와 버스탑승장을 꽤 찾아 헤매었던 기억이 난다.
버스를 타고 1시간정도 이동하면 대만 북쪽 해안에 위치하고 있는 예류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 지질공원은 수천만 년 전부터 파도의 침식과 풍화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독특한 모양의 바위들을 볼 수 있다.
예류 지질공원은 총 3구역으로 나뉜다.
제 1구역은
버섯바위가 밀집되어 있고 유명한 촛대 바위가 있다.
제 2구역은
1구역과 비슷하고 예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여왕바위가 있다. 이집트의 여왕인 네페르티티의 옆모습을 닮았다하여
관광객들이 줄을 지어 사진을 찍는 곳이다.
제 3구역은
기암괴석과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있는 생태보호구역이다.
바닷가 옆으로 조성된 산책길을 쭉 따라 걷다보면 자연이 만든 신비로운 바위들을 수없이 만나게 된다. 뜨거운 태양아래 구름 한점없는 파란하늘과 에메랄드 빛의 잔잔한 바다와 어우러져 마치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역시나 여왕바위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경쟁이라도 하듯 사람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선 긴 줄을 마다하지 않았다. 나는 핫스팟을 벗어난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마치 왕관을 쓰고 있는 듯한 모습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여왕의 얇은 목은 위태로워 보이기도 했다.
그늘이 거의 없는 산책길을 2-3시간 걷다보니 살짝 지치기도 했다. 지질공원 입구를 빠져나와 조금 걷다보면 85℃ 라는 어딘가에서 본 듯한 카페가 보였다. 주저없이 밀크티를 시켰다. 시원하고 달콤한 커피 맛이 입 한가득 들어찼다. 여유로운 오후의 향기가 여행자의 하루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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