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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온전히 낯선 상황과 마주하는 것

여행이 좋다/뉴질랜드_남섬7

[여행]7.크라이스트처치_뉴질랜드 남섬 4시간가량 비내리는 길을 달려 도착한 뉴질랜드 남섬 마지막 여행지 크라이스트처치. 저녁 8시쯤 도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몸은 지쳐있었지만 어차피 4박을 계획했기에 마음만은 여유로웠다. 남섬관광의 거점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는 2011년 2월 발생한 대지진 때문에 대성당을 비롯한 많은 건물들이 붕괴된 탓에 내가 방문했던 당시(2018년 10월초)에도 여전히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대성당을 중심으로 주요 관광 명소가 자리하고 있어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도시 중심부에는 에이번 강이 흐르고 대성당을 중심으로 교외를 향해 바둑판 눈금처럼 도로가 쭉 뻗어 있다. 녹음이 짙은 거리가 아름다워 '가든 시티'라는 별칭이 붙여졌다고 한다. 여기 주민들은 정원 가꾸기에 매우.. 2020. 10. 29.
[여행]6.더니든/로열 앨버트로스 센터/라나크 성_뉴질랜드 남섬 인버카길에서 약 2시간 반걸려 도착한 더니든. 이곳은 남섬에서 크라이스트처치 다음으로 큰 도시로 인버카길과 같이 스코틀랜드의 정취가 남아있는 곳이다. 인구는 약 12만명. 시내 중심부에 옥타곤이라 불리는 8각형의 광장이 유명한데 여기에 관광안내소, 미술관, 교회, 버스 터미널이 밀집해 있어 도보 여행의 출발점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시내 중심부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에코 투어 장소인 오타고 반도와 기네스북이 공인한 깜짝 놀랄 정도의 급경사 언덕이 있는 곳이다. 남섬의 두번째 대도시이니만큼 가까워 질수록 도시 느낌이 물씬 풍긴다. 도착 당일은 일단 옥타곤 광장도 볼겸 걸어 보기로 했다. 숙소를 나서니 젊은이들이 많이 보였는데 근처에 오타고 대학교가 있었다. 대학가는 어디든 활기가 넘친다. 근처에.. 2020. 10. 28.
[여행]5.테 아나우/인버카길_뉴질랜드 남섬 테 아나우는 남섬 최대 호수인 테 아나우 호숫가에 펼쳐진 인구 3천명 정도의 조용한 소도시이다. 국립공원 관문에 해당하는 곳으로 보통 여름철에 관광객들이 붐비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을 일정에 넣었던 이유는 내가 여행간 시기가 9월말이라 관광객이 많지 않을 것 같았고 여행 중간에 휴식같은 날을 보내고 싶었다. 그런 마음을 알았는지 아침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내리는 날의 운전은 힘들었지만 내 계획에 맞게 굳이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될 환경이 조성되었다. 테 아나우에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다. 비는 점점 더 세게 내리기 시작했고 금방 그칠 비도 아니었다. 마침 테 아나우 입구에 마치 넓은 공장같은 곳을 개조해서 만든 것 같은 카페테리아에 들어가 간단히 커피와 빵으로 점심을 해결했.. 2020. 10. 27.
[여행]4.퀸스타운_뉴질랜드 남섬 아름다운 여왕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퀸스타운. 여기 주변이 골드러시로 온통 달아오르던 시대에 빅토리아 여왕이 살기 좋은 곳이라 칭했다고하여 '여왕의 도시'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마운트 쿡에서는 약 260km정도 떨어져 있고 3시간 넘는 시간동안 운전했던 것 같다. 퀸스타운으로 가는 길은 대체로 수월한데 50km 남은 길 부터는 갑자기 도로 옆이 바로 낭떠러지인 산속 계곡길이 시작된다. 50km 정도의 길을 1시간 남짓 운전을 했으니 얼마나 조심조심 운전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 전에 다행히 휴식을 충분히 취했으니 다행이었다. 중간에 점심도 해결하고 쉴 겸 들렀던 곳이 'CROMWELL'이란 자그마한 마을이었는데 조용하고 너무 예쁜 마을이었다. 드디어 도착한 퀸스타운 숙소. 숙소에서 바라보면 유명한 .. 2020. 10. 26.
[여행]3.마운트 쿡_뉴질랜드 남섬 여행 두번째 날, 테카포 호수를 뒤로 하고 마운트 쿡으로 향했다. 금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이기도 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어제보다 더 맑은 날씨때문인지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가는 도중 또 하나의 유명한 호수를 볼 수 있는데 바로 푸카키 호수다. 태어나 그렇게 아름다운 호수 색깔은 처음이었다.도저히 차에서 내리지 않을 수 없었고 그 이후에도 몇 번이나 차 세우기를 반복했다. 몇 시간을 달려 마운트 쿡에 가까워 오자 또 다른 세상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넓게 펼쳐진 설산이 멀리서는 내 심장을 요동치게 하더니 바로 앞에 보이는 그 모습은 심장이 멎을 정도로 나를 압도했다. 마운트 쿡은 높이가 약3,800m로 뉴질랜드의 최고봉이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태즈먼 빙하 같은 웅장한 경관을 감상할.. 2020. 10. 25.
[여행]2.테카포 호수_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서 우선 렌트카를 찾았다. JUCY렌터카 사무실은 공항 내에 있지 않기 때문에 업체에서 운영하는 셔틀봉고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탈 수 있는 지정장소가 따로 있어 찾아야 하지만 어렵지 않다. 특이했던 점은 JUCY 렌터카 사무실에 도착하면 기본적인 예약서류 처리 후 운전 시 주의사항에 대한 동영상을 보여준다. 마음 단단히 먹고 몇 분간 시운전을 해 본 후 첫 목적지인 테카포호수로 향했다. 그런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운전이 익숙하지도 않은데 비까지 내리다니....여행와서 식은땀 나기는 처음이었다. 뉴질랜드 도로는 우리나라 국도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고속도로라고 해도 각 1차선씩, 총 2차선 도로가 대부분이었는데 마주오는 차가 큰 덤프트럭일 경우가 가장 아찔했다. 차 앞유리에 .. 2020.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