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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좋다/캄보디아

[여행]4.펍 스트리트, 웨스트 바레이 호수, 전통민속촌, 아티산 당코르, 박쥐공원(로열가든공원) _ 캄보디아

by Conatus_bori 2021. 1. 10.

펍 스트리트 (PUB STREET)

씨엡립에 여행자들을 위한 술과 음악이 있는 거리가 있다. 바로 펍 스트리트 (PUB STREET)라고 불리는 거리다. 해가 지면 하나둘 여행자들이 모여 하루를 마무리하는 곳이라는데 가게마다 켜놓은 현란한 불빛들이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었다. 이곳은 영화 <툼 레이더> 주인공인 앤젤리나 졸리가 날마다 와서 칵테일을 마신 곳으로 유명해진 ''레드 피아노'를 비롯해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 시설이 있고 거리 바로 옆엔 각종 캄보디아 공예품과 기념품 따위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했다.

 

가이드가 약 30-40분 정도 자유시간을 허락해 찬찬히 거리 주위를 돌아볼 수 있었다. 어느 가게든 안은 관광객들로 북적였고 레스토랑이나 바에서는 어김없이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흘러나왔다. 번잡함에 살짝 정신이 없어질 때쯤 가이드가 우리를 이끌고 어느 펍으로 데리고 갔다. 모두 낮 동안 뜨거운 햇볕과 씨름한 터라 지쳐있던 차였다. 우리는 펍 2층 긴 탁자에 자리를 잡았고 가이드는 숙하게 Draft Angkor Beer와 안주를 시켰다. 옆에 앉은 패키지 멤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맥주가 눈앞에 와 있었다. 병맥주보다는 싱거운 듯했지만 그래도 시원했다.

즐기며 마시다 보니 어디선가 익숙한 음악 (싸이 '강남스타일'이었다.) 소리가 들렸다. 내려다보니 건너 편 바에 있는 작은 무대 위에서 가수로 보이는 사람과 어린아이 손님이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외국에서 우리나라 음악으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즐긴다는 게 당시에는 엄청 신기했다.

웨스트 바레이 호수

이곳 웨스트 바레이 호수는 앙코르 유적지를 돌아보고 잠깐 들렀던 곳이다. 천년 전, 앙코르 시대에  만들어진 저수지 중 유일하게 물이 남아 있는 곳으로 캄보디아 최대 인공호수(가로 2.2km, 세로 8km) 라고 한다. 실제 보면 인공으로 그것도 천년 전에 만들어졌다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대단했다.

 

물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사람이 살듯 이곳도 역시 작은 마을이 있었고 다양한 먹을거리, 옷 등을 파는 시장 또한 형성되어 있었다. 먹을거리 중 귀뚜라미처럼 보이는 곤충을 튀긴 것 같은 희한한 음식도 팔고 있었지만 그건 살짝 징그러워서 사진은 패스~

캄보디아 전통 민속촌 Cambodian Cultural Village

캄보디아 전통 민속촌은 캄보디아의 유일한 민속촌이라고 한다. 11개의 소수민족 마을을 재현해 놓아 다양한 전통 가옥과 각 마을의 전통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단일 민족인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나는 이런 소수민족들이 모여 한 국가를 이룬 나라를 볼 때면 항상 낯설고 신기하다.

 

민속촌 이곳저곳을 거닐다 보니 마치 잘 관리되어 있는 공원을 걷는 듯했다.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연못 옆 작은 정자에 앉아 쉬어 갈 수 있었다.

아티산 당코르(Artisans D’Angkor) 

아티산 당코르는 건축과 조각 전문학교로 캄보디아 전통 미술과 조각 제작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수업하는데 관광객이 들어가면 방해되는 게 아닐까 걱정도 했지만 단련이 돼서 그런지 상관없이 집중해서 나무를 깎고 있는 학생들 모습이 사뭇 진지했다. 옆쪽으로 진열되어 있는 조각들은 무척 섬세해 보였다.

박쥐 공원 (로열 가든 공원)

박쥐들이 서식하고 있어 일명 '박쥐 공원'이라고 불리는 로열 가든 공원은 캄보디아 왕의 별장과 왕이 기도하는 사원에 딸려있는 왕의 전용 공원과 같은 곳이라고 한다.

 

솔직히 이곳을 일정에 왜 포함했는지 가보면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데 왕의 전용 공원이란 곳의 관리가 너무나 부실해 보였고 나무에 박쥐가 매달려있다고 하는데 낮인데도 잘 보이지가 않았다. 규모 또한 크지 않아 그냥 흔한 동네 공원 같았다. 비록 잠시 머무는 곳이지만 굳이 패키지여행 일정에 넣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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