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서 우선 렌트카를 찾았다. JUCY렌터카 사무실은 공항 내에 있지 않기 때문에 업체에서 운영하는 셔틀봉고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탈 수 있는 지정장소가 따로 있어 찾아야 하지만 어렵지 않다. 특이했던 점은 JUCY 렌터카 사무실에 도착하면 기본적인 예약서류 처리 후 운전 시 주의사항에 대한 동영상을 보여준다.
마음 단단히 먹고 몇 분간 시운전을 해 본 후 첫 목적지인 테카포호수로 향했다. 그런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운전이 익숙하지도 않은데 비까지 내리다니....여행와서 식은땀 나기는 처음이었다. 뉴질랜드 도로는 우리나라 국도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고속도로라고 해도 각 1차선씩, 총 2차선 도로가 대부분이었는데 마주오는 차가 큰 덤프트럭일 경우가 가장 아찔했다. 차 앞유리에 흠뻑 빗물을 튀기고 지나가면 잠깐씩 앞이 보이지 않았다.
휴게소도 따로 없다. 가는 길에 보이는 마을이 휴게소라 생각하고 쉬고 싶으면 그 마을 카페같은 곳에서 잠깐 쉬어가면 된다. 해외여행할 때마나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 고속도로와 휴게소는 정말 세계최고라 생각한다.
다행히 테카포호수에 가까워질수록 비가 그쳤다. 도착 몇시간만에 차장 밖 풍경이 내가 뉴질랜드에 왔음을 증명해 주었다.
오후 5시쯤 테카포호수에 도착했다. 몸은 피곤했지만 그 풍경에 눈을 뗄 수 없었다. 마침 숙소가 호수 바로 앞이어서 숙소에 짐만 넣어두고 나와 넋놓고 테카포호수를 바라보았다. 터키블루 빛깔로 빛나는 테카포 호수와 호수 너머로 우뚝 솟아 있는 산맥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호수 근처에 '선한 양치기의 교회'라는 1935년 돌로 지어진 작은 교회가 유명한데, 날도 어두워지고 너무 피곤한 나머지 아쉽지만 가보지는 못했다. 여행 첫날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무리하지 않는 것이 나의 철칙이기에. 그리고 체력 보충은 한식으로...(뉴질랜드 숙소는 대부분이 직접 음식을 할 수 있게 되어있어 한국에서 미리 반찬과 쌀을 준비해갔다.)
한국사람은 역시 한식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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