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좋다/페루5 [여행]5.모라이/살리네라스_페루 쿠스코에서 하루는 민박사장님이 추천해 준 택시 투어를 했다. 모라이와 살리네라스를 가는 투어였다. 페루 여행의 마지막이었기에 이곳의 일상적인 풍경이 보고 싶기도 했다. 거기에 이동이 편하고 가격도 무척 합리적이었기에 바로 결정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내가 여행을 사랑하고 여행을 하는 이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감탄의 그 짜릿한 순간'이다. 바로 이런 순간... 마침 기사분이 차를 세워주셨다. 지금 그곳 지명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우르밤바마을'이 아니었나 싶다. [모라이] 한참을 달려 모라이에 도착했다. 이곳은 해발 3,600m 안데스 고원 분지에 4개의 계단식 동심원 형태로 자리한 잉카 유적지인데 본 첫 느낌은 마치 UFO가 지구에 착륙했던 흔적같아 보였.. 2020. 11. 4. [여행]4.쿠스코/마추픽추_페루 드디어 페루여행의 꽃인 쿠스코와 마추픽추를 만나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쿠스코는... 케츄아어로 배꼽(또는 중앙)을 의미하고 약 3,400m의 안데스 분지에 자리잡고 있다. 인구 약 26만 명의 도시로 잉카문명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는 남미 여행의 백미로 꼽히는 세계적인 관광도시이다. 잉카인들은 하늘은 독수리, 땅은 퓨마, 땅속은 뱀이 지배한다고 믿었다고 한다. 쿠스코를 가기 전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게 고산병약이다. 리마를 떠나기 전 약국에서 '소로체필'이라는 고산병 약을 구입했다. (고산병 약은 직접 현지에서 파는 것을 구입하는 게 좋다고 한다.) 쿠스코는 리마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는데 1시간정도 걸렸다.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으려고 기다리는데 심장이 빨리뛰고 머리가 띵한 느낌이 몰려왔다. 고산.. 2020. 11. 3. [여행]3.나스카/이카 와카치나/파라카스 국립공원_페루 나스카, 이카 와카치나, 파라카스 국립공원은 1박 2일 일정으로 리마에 머무르면서 다녀온 투어였다. 동트기 전 이른 아침, 우리를 태우고 갈 차량이 숙소 앞까지 왔다. 나스카까지는 3-4 시간 정도 이동을 해야 했기에 다행히도 차에서 눈을 붙일 수 있었다. 어느 순간 눈 부심이 느껴져 눈을 떴는데 동이 터오고 있었다. 아름다웠다. [나스카] 아침 해가 뜨고 몇 시간이 흐른 시간. 드디어 한눈에 보기에도 무척 매말라 보이고 지평선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을 정도의 드넓은 땅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즈음 어딘가에 차를 세웠고 나스카라인을 선명히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높이 20m 정도의 전망대에 올라갔다. 전망대에 오르면 손가락이 네개와 다섯 개인 손을 들어올린 듯한 문양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무릎을 꿇고 .. 2020. 11. 2. [여행]2.리마_페루 리마는 1535년 삐사로에 의해 건설된 곳이다. 페루 전체인구의 30%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페루수도로 남미의 금융, 산업 및 경제 중심지이다. 도시 느낌을 물씬 풍기는 리마는 4월~12월 동안 한류풍의 영향으로 구름과 안개가 짙게 깔리는 날이 많다는데 실제 매일 낮게 깔린 구름과 안개로 도시가 차분히 가라앉아 있는 느낌이었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한인민박 사장님을 만나다. 리마에 도착해서 찾아간 한인민박집. 민박집 사장님의 겉모습은 세상만사가 귀찮은 듯 투박했지만 머무는 동안 세심하게 챙겨주셨던, 마음만은 따뜻했던 분이었다. 20대에 페루를 여행왔다가 맘에 들어 그대로 머물게 된 사연, 한국에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맘이 아프지만 돈은 많지 않아도 마음만은 자유로운 지금이 좋다고 이야기 하던 모.. 2020. 10. 31. [여행]1.2015년 마추픽추에 올라서다_페루 2015년 일찌감치 그해 여행은 마추픽추를 보는 것으로 정했다. 남미여행이 힘들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고 나이가 한살이라도 젊을 때 가야 겠다는 생각이 컸다. 또 2015년은 내생애 두번째 퇴사를 심각하게 고민 후 겨우 숨을 고르며 지낸 2년 후쯤 되던 해였다. 맘처럼 하루하루 견디는 것이 고통스러워진 그 즈음이었다. 몸이라도 힘들게 해 그 시간을 견디리라 생각했던 차에 마추픽추를 가보자고 결심했다. 당시만해도 나는 여행사에서 파는 에어텔을 자주 이용하던 시기였던터라 자주 이용하던 여행사의 '페루 에어민박패키지'를 구입했다. 여행 코스는 리마를 시작으로 나스카, 이카 그리고 쿠스코, 마추픽추보고 다시 리마에서 비행기 타고 돌아오는 총 10일 일정이었다. 숙박 패키지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당연히 민박이었.. 2020. 10.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