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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좋다/페루

[여행]2.리마_페루

by Conatus_bori 2020. 10. 31.

※ 숙소 앞에서 본 풍경

리마는 1535년 삐사로에 의해 건설된 곳이다. 페루 전체인구의 30%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페루수도로 남미의 금융, 산업 및 경제 중심지이다.

 

도시 느낌을 물씬 풍기는 리마는 4월~12월 동안 한류풍의 영향으로 구름과 안개가 짙게 깔리는 날이 많다는데 실제 매일 낮게 깔린 구름과 안개로 도시가 차분히 가라앉아 있는 느낌이었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한인민박 사장님을 만나다.

 

리마에 도착해서 찾아간 한인민박집. 민박집 사장님의 겉모습은 세상만사가 귀찮은 듯 투박했지만 머무는 동안 세심하게 챙겨주셨던, 마음만은 따뜻했던 분이었다.

 

20대에 페루를 여행왔다가 맘에 들어 그대로 머물게 된 사연, 한국에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맘이 아프지만 돈은 많지 않아도 마음만은 자유로운 지금이 좋다고 이야기 하던 모습들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지금도 그렇게 잘 지내시겠지?

※ 숙소사장님이 직접 그려가며 알려준 명소가는 길

 

태평양 해안과 절벽을 품고있는 미라플로레스 지구

 

미라플로레스 지역은 리마에서 가장 번화한 나이트 라이프의 정점으로, 미라플로레스 공원 주변에는 많은 카페와 바, 상점들이 있다. 일요일에는 예술가들이 그림을 팔러 나오기도 하는데, 운이 좋으면 마음에 드는 작품들을 발견할 수도 있다고 한다. 액티비티로 페러글라이딩을 즐길 수도 있다.

 

리마의 밤거리를 돌아다닌다는 것이 불안하던 차에 마침 우리 일행과 같은날 도착한 한 한인남자대학생을 숙소 사장님이 보디가드(?)로 소개해 주었다. 아주 착실해 보이는 청년이었기에 믿음이 갔고 실제 큰 도움이 되었다.

 

도착한 미라플로레스 지역은 수많은 카페와 바들이 즐비했다. 마치 우리나라 이태원(?)같은 느낌이었다. 우선 저녁식사부터 해결하고 카페로 이동하여 그 유명한 피스코사워를 마셨다. 피스코사워 맛은 개인적으로 레몬소주맛과 비슷했던 것 같다. 술한잔과 함께 우연한 기회로 만난 젊은 청년과 이런저런 인생사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꽤 지나 서둘러 근처에 있는 공원으로 향했다. 저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가족, 연인 단위의 사람들이 꽤 있었다. 공원너머로 보이는 바다와 해안가에 걸쳐있는 절벽의 야경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 늘어선 카페와 바

 

※ 리마에서의 첫 끼니

 

※ 공원에서 바라본 바다와 절벽 야경

리마 중심가에서 볼 수 있는 것들

 

[아르마스 광장]

아르마스 광장은 정부관저가 있는 곳으로 프란시스코 피사로(Francisco Pizarro)에 의해 리마 중심가로 지정되어 여전히 구시가지의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분주한 곳이다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고광장 주변으로 명소들이 모여있어서 그런지 마차 투어도 이용 가능했다. 

[대통령궁]

19세기 초에 지어진 대통령궁의 내부홀과 거실은 매우 사치스럽게 꾸며져 있다고 한다내부 방문을 위해서는 하루나 이틀 전 서면을 통해 알려야 한다고 하니 내부보기에는 쉽지 않을 듯 했다입구를 지키고 있는 근위병들은 1824년 독립전쟁 때 입었던 군복과 똑같은 유니폼이라고 한다. 사실 건물 이외에 특별히 볼거리는 없지만 12시 정오에 화려한 음악과 함께 진행되는 교대식이 볼만 하다하여 마침 시간이 맞아 볼 수 있었다. 교대딕에 참여하는 인원도 많고 형식도 그럴싸하게 진행되었다.

[리마대성당]

리마대성당은 현재 페루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1746년의 대지진으로 거의 대부분이 파괴되었으나 1758년 새롭게 증축되었다고 한다. 내부는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예배당으로 프란시스코 피사로의 묘가 안치되어 있는 곳이다. 리마대성당의 웅장함은 아르마스 광장을 더욱 특별한 곳으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산프란시스코 성당]

리마 구시가지의 풍경을 즐기며 걷다보면 리마대성당과는 또 다른 느낌의 성당을 볼 수 있다이곳은 1546년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건립된 성당으로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건축양식이 짙게 남아 있는 건물로, 특히 성당 정면쪽 장식이 엄청 화려했다. 성당 내부에는 당시 종교 관련 서책과 의상 등이 전시돼 있고 성당지하 묘지에는  700구의 유골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한다리마대성당은 웅장하다면 여기 산프란시스코 성당은 단아한 느낌이었다. 여기 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어찌나 비둘기들이 많은지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이 외에도 고대 페루의 금세공품들을 모아 둔 황금박물관이 있다는데 아쉽게도 거기는 가보지 못했다. 만약 리마에 가신다면 꼭 들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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