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행, 온전히 낯선 상황과 마주하는 것
여행이 좋다/크로아티아

[여행]2.요정의 숲 '플리트비체국립공원'_크로아티아

by Conatus_bori 2020. 11. 18.

자그레브 공항에서 차로 몇 시간 달려 '플리트비체국립공원'에 도착했다. 크로아티아여행의 첫번째 목적지였으며, 일명 '요정의 숲'이라 불리는 곳이었다. 가까워 질수록 길게 늘어선 푸르렀던 나무들과 진한 숲 향기에 플리트비체에 가까이 왔음을 알게 해 주었다.

 

일단 당일은 숙소에 짐을 풀고 가까운 곳에서 저녁을 먹고 쉬기로 했다. 해질 무렵 은은한 불빛을 내뿜고 있던 식당을 선택해 들어갔다. 메뉴는 일단 익숙한 맛으로 선택했다. 보기에도 깔끔했다. 이정도면 굿!

※ 크로아티아에서의 첫 끼니~

다음 날 아침 트레킹을 위해 일찍 서둘렀다. 플리트비체국립공원은 원래 다 돌아보려면 3일정도는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그럴 수 없기에 10개가량의 트레킹코스 중 선택해서 둘러보게 되는데 나는 그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는 'H코스'(4-6시간 걸림)를 선택했다. 우선 티켓을 구입한 후 입구까지 데려다 줄 전용버스에 올라 출발했다.

※ 전용버스

버스에서 내리면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H'라고 써있는 푯말을 따라 이동하면 되기 때문에 길이 헷갈리거나 잘못들 염려는 없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곳으로 자그레브와 자다르, 두 도시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공원의 곳곳엔 16개 호수가 크고 작은 폭포로 연결되어 있다. 나무로 만들어진 약 18km 길이의 인도교는 개울 위를 지나기도하고, 개울이 인도교 위를 지나 얕게 흐르기도 하는 산책로를 형성하고 있다.

 

산책로 옆에 흐르는 개울물은 무리지어 이동하는 작은 물고기들, 물아래 온갖 수초들의 세세한 모습까지 모두 보여질 정도로 깨끗하고 투명했다. 그 물 위에는 보란듯이 유유히 헤엄치는 귀여운 오리들이 관광객들의 눈낄을 사로잡았다.

 

걸을수록 플리트비체는 마치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개울이 흐르는 산책로를 걸을 때면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에, 

나무들로 둘러싸인 곳을 걷다보면 어느 깊고 깊은 산중마을에, 

웅장하면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를 만날때면 어느 정글에, 

바위들을 타고 내려가는 시원한 물줄기를 볼때면 어느 계곡에, 

넓고 푸른 호수를 배를 타고 지날때면 어느 피요르드에, 

옥빛으로 빛나는 호수를 품은 광대한 숲과 절벽을 높은 곳에서 바라볼때면 어느 원시림에, 

 

나를 이곳저곳으로 데려다 놓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