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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온전히 낯선 상황과 마주하는 것

여행이 좋다57

[여행]2.예류지질공원_대만 대만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예류지질공원.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하고 (택시나 버스투어를 이용할 수도 있다.) 지하철로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역에서 내려 M2 출구로 나와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표를 구입하고 1815번 버스 전용탑승장을 찾아 기다리면 탈 수 있었다. 당시 메인스테이션역과 버스터미널이 의외로 넓어 출구와 버스탑승장을 꽤 찾아 헤매었던 기억이 난다. 버스를 타고 1시간정도 이동하면 대만 북쪽 해안에 위치하고 있는 예류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 지질공원은 수천만 년 전부터 파도의 침식과 풍화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독특한 모양의 바위들을 볼 수 있다. 예류 지질공원은 총 3구역으로 나뉜다. 제 1구역은 버섯바위가 밀집되어 있고 유명한 촛대 바위가 있다. 제 2구역은 1구역과 비슷하고 예류의.. 2020. 12. 9.
[여행]1.스린야시장/용산사_대만 3박 4일의 짧은 일정으로 2017년 1월말 구정연휴를 이용해 다녀온 곳이었다. 워낙 더위를 싫어하다보니 우리나라의 늦가을 정도 날씨를 보이는 시기 (12월~2월까지)에 가야겠다 벼르고 있었던 차였다. 과감히 가족들과의 시간을 뿌리치고 떠났던 대만여행이었다. 타이완이라고도 불리는 대만은 ‘아름다운 섬’이란 뜻의 포르투갈어인 '포르모사(Formosa)' 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면적이 남한의 약 1/3 정도이다보니 길에서 보내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았다. 말하는 언어와 한자로 된 푯말만 아니라면 대만은 그리 낯설지 않은 곳이었다. 도착 당일 첫번째 향한 곳은 타이페이에서 유명한 야시장 중 하나인 스린야시장이었다. 이동은 지하철로 했다. 깨끗하고 노선도 복잡하지 않았다. 숙소에서 가까웠던 중산역에서.. 2020. 12. 8.
[여행]6.모로코에서의 렌트카여행은? 렌트카여행은 꽤 매력적이다. 첫째, 이동이 편하다는 것. 둘째, 이동이 자유롭다는 것. 셋째, 이동하는 순간도 소중한 여행의 한 페이지로 만들어 준다는 것 하지만 모든 세상이치가 그렇듯 단점도 있다. 첫째, 운전자는 (살짝) 힘들다는 것. 둘째, 복잡한 곳에서 차는 애물단지가 되기 쉽다는 것. 셋째, 교통비가 더 들 수 있다는 것. 나에게는 장점이 단점을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는지라 위험한 상황만 아니라면 가능한 렌트카여행을 선택한다. 모로코 또한 그랬다. 도로 사정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었기에 결정했다. 렌트카 예약은 렌트카 예약앱 (Rentalcars) 에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약 8일간 비용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보다 살짝 높은 정도였다. (대여비+유류비+주차비+톨.. 2020. 12. 4.
[여행]5.마라케시(MARRAKECH)_모로코 모로코의 향기를 듬뿍 담고 있는 마라케시 (MARRAKECH)로 향했다. 도로 양옆으로 보이는 붉은 빛의 땅이 마치 사막이고 나는 그 한가운데를 달리는 듯 했다. 그 길끝에 붉은 땅이 마치 건물로 변신한 듯한 도시가 보이기 시작했다. 마라케시였다. 진정한 모로코 여행이 시작되는 도시라는 그 곳은 모로코 중남부에 자리한 고대 도시이며, 9세기 베르베르인이 자신들의 수도로 건설했던 곳이다. 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는 마라케시는 도시 전체가 마치 거대한 박물관 같았다. 한낮 마라케시의 햇볕은 무척이나 따가웠다. 차 에어컨이 무색할 정도였다. 다행히 숙소로 향하는 도로는 생각보다 잘 닦여 있었다. 헤매지 않고 찾은 숙소는 마치 아파트먼트 같은 건물이었다. 키를 건네받고 방에 들어섰다. 현대식 인.. 2020. 12. 3.
[여행]4.카사블랑카(CASABLANCA)_모로코 평소 카사블랑카 (Casablanca) 하면 떠오르던 건 올드팝 「Bertie Higgins의 Casablanca」와 영화 「카사블랑카」 였다. 막연히 낭만적인 도시일 거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카사블랑카 방파제에서 바라 본 잔잔한 파도가 흐르던 대서양은 담에 기대 몸을 앞으로 살짝 기울이고 손으로 턱을 괸 채 가사라곤 카사블랑카 밖에 모르는 그 올드팝을 흥얼거리게 했다. 카사블랑카는 '하얀 집'이라는 뜻을 가진 대서양 연안에 자리한 모로코 제1의 도시이다. 14세기 대항해 시대 당시 포르투갈인들이 이곳에 보급 항을 건설한 이후 급성장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포함) 모로코의 수도로 착각할 만큼 (실제 수도는 라바트다) 모로코를 대표하는 도시이다. 카사블랑카에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이슬람 .. 2020. 12. 2.
[여행]3.페스(FES)_모로코 탕헤르를 떠나 모로코의 투박한 도로를 달려 도착한 여행지는 페스(FES)였다. 페스는 중북부 산기슭에 자리한 도시로 천 년이 넘은 마라케시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9천개가 넘는 골목과 천연 가죽 염색 작업장인 테너리(Tannery)를 보기 위해 수많은 여행자가 찾는 곳이다. 숙소는 메디나에서 살짝 비껴난 곳에 있어 조용하고 한적했다. 짐을 풀고 잠시 숙소 주위를 둘러보기로 했다. 늦은 오후인데도 쨍한 햇빛과 건조한 날씨에 걸을 때마나 흩날리는 모래들, 길 양옆으로 낮게 늘어선 건물들, 간혹 지나는 사람들 (대부분이 남자였다.), 무언가 팔고 있는 작은 가게들, 손님 대여섯정도 (모두 남자였다.) 앉아있는 아담한 카페, 걷는 길 바로 옆 도로를 바삐 움직이는 허름한 빨간색 택시들이 보였다. 마.. 2020.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