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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온전히 낯선 상황과 마주하는 것

여행이 좋다57

[여행]5.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Bergen)_북유럽 오후 6시 40분, 보스 (Voss)에서 베르겐행 열차에 올라, 저녁 8시쯤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 (Bergen)에 도착했다. 둥근 철지붕이 마치 둠처럼 감싸고 있는 형태의 역 승강장을 수많은 여행객들의 행렬과 함께 빠져나왔다. 베르겐은 노르웨이 서남부 해안의 깊숙한 피오르드에 위치한 도시로, 오슬로에서는 약 400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지형적인 영향으로 일 년의 2/3 정도 비가 오는 곳이라는 데 다행히 우리가 머문 2박 3일 동안은 날이 너무나 좋았다. 12~13세기에는 노르웨이의 수도이기도 했다고 한다. 베르겐의 첫인상은 오슬로와는 사뭇 달랐다. 적당히 품고 있던 도시향기와 하나의 큰 박물관 같았던 오슬로와는 달리 베르겐은 소박하면서도 과거와 현재가 아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도시였다.. 2020. 12. 20.
[여행]4.오슬로에서 베르겐까지, 송네 피오르드(Sogne Fjord)여행_2편, 북유럽 약 1시간 동안 산악열차를 타고 플롬 (Flam) 역에 도착했다. 여기서는 구드방겐까지 유람선을 타고 이동하게 된다. 플롬역을 둘러싸고 있는 우뚝 솟은 푸른 절벽이 조금 후면 보게 될 피오르드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올려놓기에 충분했다. 잠시 정차하고 있던 푸른색의 산악열차와 풍경이 묘하게 어우러져 보였다. 열차 색깔을 왜 푸른색으로 했는지 알 것도 같았다. 우리를 태우고 갈 유람선이 항구에 미리 도착해 있었다. 2층으로 된 생각보다 큰 규모의 배였다. 실내뿐 아니라 층 별로 실외 좌석이 꽤 준비되어 있었다. 2층 실외 좌석은 이미 여행객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맘은 급했지만 그래도 오르기 전 인증샷을 남겼다. 가다가 추우면 실내로 좌석으로 옮기기로 하고 우리는 1층 실외 좌석으로 자리를 정했다. 자리가 하.. 2020. 12. 18.
[여행]3.오슬로에서 베르겐까지, 송네 피오르드(Sogne Fjord)여행 _1편, 북유럽 오슬로 여행을 마친 후 베르겐까지 이동은 송네 피오르드 (Sogne Fjord) 투어로 하기로 했다. 미리 예약해 놓았던, 넛셀 패스로도 알려진 노르웨이 인 어 넛셀 (Norway in a nutshell)을 이용했다. 이 투어의 전체 이동 루트와 각 루트 별 가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오슬로 (Oslo) -> 뮈르달 (Myrdal) -> 플롬 (Flam) -> 구드방겐 (Gudvangen) -> 보스 (Voss) -> 베르겐 (Bergen) 1. 오슬로 ---> 뮈르달 : 기차 이동 (4시간 30분) 2. 뮈르달 ---> 플롬 : 산악열차이동 (1시간) 3. 플롬 ---> 구드방겐 : 페리이동 (1시간) 4. 구드방겐 ---> 보스 : 버스이동 (1시간) 5. 보스 ---> 베르겐 : 기차이동 (1시간.. 2020. 12. 16.
[여행]2.마치 박물관 같았던 도시, 노르웨이 오슬로(Oslo)_북유럽 약 14시간 걸려 노르웨이의 수도인 오슬로 (Oslo)에 도착했다. 6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도착 당시에 대한 생생한 기억은 거의 사라졌지만 밤 시간대에 도착했음에도 여전히 낮처럼 환했다는 것과 우리나라 6월의 날씨와는 다른 약간 쌀쌀할 정도의 상쾌한 느낌은 아직 기억한다. 우리는 지체 없이 공항에서 시내까지 운행하는 공항 기차를 이용해 (30분 정도 걸렸다.) 중앙역 근처에 예약해 놓은 호텔 숙소로 향했다. 다음 날 아침, 오슬로 여행의 시작은 중앙역에서부터 시작했다. 중앙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역 앞에 설치된 큰 (호랑이처럼 보이는) 동물 동상이 눈에 띈다. 그 뒤로 보이는 계단을 올라 중앙역 안에 있는 여행자정보센터에 들러 관광정보, 교통카드, 오슬로 패스 등 필요한 것들을 구입했다. 중앙역을 .. 2020. 12. 15.
[여행]1.[북유럽여행준비]_피오르드의 나라 노르웨이&복지강국 스웨덴 북유럽은 지금으로부터 약 6년 전 2014년 6월에 떠났던 여행이었다. 일행은 나의 여행 메이트 2명과 함께 나 포함 총 3명이었다. 보통 해외여행 일정은 당해 9월 또는 10월로 잡았지만 북유럽은 그때쯤이면 추운 겨울로 접어들기에 조정 끝에 6월로 일정을 정했다. 보통 북유럽 하면 떠오르는 나라가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이렇게 4곳이다. 우리에게 주어졌던 9일이라는 시간은 4개 나라를 모두 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기에 그중 두 곳을 선택하기로 했다. 결국 노르웨이와 스웨덴으로 결정했는데, 노르웨이는 피요르드를 보고 싶었고, 스웨덴은 오래전부터 복지가 좋은 선진국으로 알고 있었기에 무작정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지금이야 우리나라도 복지국가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2014년 당시만 .. 2020. 12. 14.
[여행]3.스펀/고양이 마을, 허우통_대만 천등에 소원을 담아 하늘로 띄울 수 있는 곳, 스펀. 이곳은 원래 오래된 기차 노선인 핑시선의 작은 간이역이었다고 한다. 타이페이에서 스펀을 가기위해 우선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으로 향했다. 거기에서 핑시선을 타고 루이팡역에 내려 스펀역으로 이동했다. 대략 이동시간은 2시간이 넘게 걸렸던 것 같다. 연초여서인지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뒤엉켜 이동했다. 스펀은 기차길을 사이에 두고 다양한 간식거리와 선물을 살 수 있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다. 풍등을 파는 가게를 찾아 들어섰다. 금액은 단색/4가지색/8가지색 별로 매겨져 있었다. (빨간색은 복을, 노란색은 돈을, 백색은 건강을, 분홍색은 행복을, 보라색은 학문을, 파랑색은 일상을, 초록색은 시험을, 주황색은 행운을 자주색을 낭만을 의미한다고 한다.) 풍.. 2020. 12. 10.